양혜규 개인전 《Through》가 10월 10일 미국 뉴욕주 비컨의 디아 비컨(3 Beekman Street)에서 개막해 열리고 있다. 디아 미술재단에 따르면 한 작가가 디아 비컨 두 층에 걸친 여러 전시실을 엮는 신작 커미션을 구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층에는 어둡게 드리운 베니션 블라인드가, 아래층에는 기둥에 맞춘 수직 금속 루버가 놓였다. 전시 전반에는 작곡가 윤이상의 〈Images〉(1968)를 변주한 요소가 들어갔다.
1층 블라인드와 아래층 금속 루버…오행으로 짠 방위
디아는 이 작업이 건물이 지닌 장소의 이중성, 곧 빛과 어둠, 매달림과 지하의 대비를 다룬다고 밝혔다. 바탕에는 고대 중국 철학인 오행 사상(五行思想)이 깔려 있다. 목·화·토·금·수 다섯 기운으로 세계를 읽는 사유다. 디아에 따르면 작가는 오행을 빌려 건물의 기본 방위축을 다루고 동아시아 전통이 방위마다 연상해 온 색을 공간의 지도처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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