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유로 지폐를 쥔 손. 자료사진

삼성월렛, 미국서 USDC 송금…호환 갤럭시 8,200만 대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현지시간 7일 삼성월렛의 스테이블코인 기능을 10월 마지막 주 미국에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첫 지원 코인은 미국 달러에 연동된 USDC이고, 출시 때 대상은 삼성월렛과 호환되는 미국 내 갤럭시 기기 8,200만 대다. 코인베이스는 현지시간 8일 이 서비스의 수탁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송금 방식은 두 가지다. 호환되는 해외 암호화폐 지갑으로 USDC를 보내거나, 60여 개국의 은행 계좌로 보내 수취인이 현지 통화로 받게 할 수 있다. 은행 계좌로 보내면 받는 사람에게 암호화폐 지갑이 없어도 된다. 다른 앱을 깔거나 개인키를 직접 관리할 필요도 없다. 확인은 등록한 기기에서 생체 인증으로 한다. 이용 대상은 삼성 계정이 있는 미국 거주 18세 이상이고, 기기는 안드로이드 13 이상이어야 한다.

수수료에는 조건이 붙는다. 삼성은 외부 지갑으로 보내는 송금에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다만 받는 쪽 지갑이나 거래소가 자체 수수료를 물릴 수 있고, 처리 속도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은행 계좌 송금에는 수수료가 있으며 국가와 금액에 따라 다르다. 제재 대상 지역으로는 보낼 수 없다.

삼성월렛 USDC 송금 소식과 함께 보는 달러·유로·파운드 지폐. 자료사진
여러 통화의 지폐. 자료사진 (Pixabay)

자금은 배스천이 운영하고 코인베이스가 보관한다

국경 간 결제는 미국 금융당국 감독을 받는 스테이블코인 수탁·인프라 업체 배스천(Bastion)이 운영한다. 코인베이스는 공식 하위 수탁사로서 코인베이스 프라임 볼트(Coinbase Prime Vault)에 USDC를 보관한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솔라나(Solana)와 수이(Sui) 등을 지원한다. 삼성은 은행도 송금업자도 수탁사도 아니어서 고객 자금을 보유하지 않으며, 서비스는 규제를 받는 파트너가 제공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월렛팀장(부사장)은 발표문에서 해외 송금이 휴대폰에 이미 있는 지갑을 쓰는 것만큼 편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삼성월렛의 스테이블코인 지원 방침은 7월 22일 런던 갤럭시 언팩에서 처음 공개됐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당시에는 출시 시점과 네트워크, 수탁 방식이 알려지지 않았고, 이번 발표에서 일정과 구조가 처음 나왔다.

코인베이스는 블로그에서 USDC 유통량이 2025년 72% 늘어 750억 달러 이상이 됐고 보유 지갑은 59% 늘어 약 700만 개가 됐다고 밝혔다.

온라인·매장 결제와 다른 시장으로의 확장은 삼성이 ‘가능성’으로만 언급했다. 국내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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