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 서울 여의도 방향 도심 스카이라인. LG전자 3분기 실적 발표 관련 자료사진

LG전자 3분기 영업이익 7,818억…예상치 1조401억 밑돌아

LG전자(066570)가 10월 7일 발표한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7,81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3.5% 늘었지만, 에프앤가이드가 실적 발표 직전 집계한 컨센서스 1조401억 원보다 2,583억 원 적었다. 매출은 23조8,2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늘었지만 컨센서스 24조2,744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메리츠증권 양승수 연구원은 희망퇴직 비용과 로봇, AI 데이터센터 냉각 같은 신사업 선제 투자 비용을 빼면 본업 흐름은 견조하다고 봤다. 증권가에서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아이폰 생산 차질에 따른 LG이노텍 부진도 하회 요인으로 꼽는다. 회사는 냉난방공조 매출이 전년 수준이었고 신사업 투자 영향으로 수익성이 소폭 줄었다고 밝혔다.

하나증권 「별도 영업이익 7,017억, 연결 자회사 부진」

하나증권은 연결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크게 밑돈 반면 본사 단독인 별도 영업이익은 7,017억 원으로 전년보다 9% 늘었고 자사 전망을 약 6% 밑도는 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두 수치의 격차는 연결 자회사 부진에서 나왔다는 해석이다. 사업본부별로는 생활가전 HS의 물류비 상승, 전장 VS의 전방산업 수요 부진, 냉난방공조 ES의 국내 건설경기 침체와 신사업 투자가 부담이 됐다. TV를 맡은 MS만 프리미엄 판매와 webOS, 비용 효율화로 기대치를 웃돌았다. 하나증권은 “단기 실적 부진에만 집중하기보다” 중장기 방향성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LG전자 분기 영업이익과 3분기 컨센서스 비교 차트. 2026년 3분기 영업이익 7,818억 원
자료: LG전자(2026년 3분기 잠정, 연결), 에프앤가이드(실적 발표 직전 집계). 2025년 3분기·2026년 2분기는 연결 기준 보도치

회사는 생활가전과 전장이 안정적인 수익을 냈고 TV는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으며, 원가 절감과 매출 확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가 물류비와 재료비 상승을 상쇄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인 2분기 영업이익 1조5,791억 원보다는 50.5% 줄었지만, 전년 동기 6,889억 원보다는 많다.

세탁기 스테인리스 드럼 내부. 가전 제품 자료사진
세탁기 드럼 내부. 자료사진 (Pixabay)

1~3분기 누적 매출은 71조3,807억 원(9.2% 증가), 영업이익은 4조346억 원(55.9% 증가)으로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70조 원, 영업이익 4조 원을 처음 넘었다. 교보증권은 AI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가 상반기 6,000억 원에서 하반기 3조 원 이상으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실적설명회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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