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도서관 서가에 전구가 매달린 책장. 자료사진

2027학년도 거점국립대 수도권 지원 12%↑…부산대 2.3배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7학년도 수시에서 거점국립대 수도권 지원자(수도권 고교 출신)는 9개 대학 합계 5만2,062명으로 전년보다 12.0% 늘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받은 ‘지역거점 국립대 수도권 학생 지원 현황’이다. 부산대는 수도권 지원자가 2026학년도 1,372명에서 2027학년도 3,110명으로 126.7%(1,738명) 늘어 대학별 수치가 공개된 곳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 숫자는 9개 대학 지원자를 합친 값이다. 수시는 한 학생이 최대 6곳까지 원서를 낼 수 있다. 같은 학생이 여러 거점국립대에 냈다면 겹쳐 셌을 수 있는데, 중복을 뺐는지는 자료에 나와 있지 않다. 원서를 낸 단계의 수치여서 실제 입학 인원과도 다르다.

대학 수도권 고교 출신 지원 증감(전년 대비)
부산대 +126.7% (1,372명→3,110명)
경상국립대 +41.7%
전북대 +36.1%
충남대 +30.7%
전남대 +23.2%
경북대 +19.2%
충북대 -21.8%
9개교 합계 5만2,062명, +12.0%

자료: 교육부 국회 제출 자료(2027학년도 수시). 강원대·제주대는 대학별 수치가 없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 자료를 두고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는 부담을 감수한 지원인 만큼 정책 효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출신 지방 사립대생이 반수(대학에 다니면서 수능을 다시 준비하는 일)로 거점국립대에 옮겨 가려는 시도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책 쪽에서는 부산대·충남대·전남대가 9월 지역 거점국립대를 집중 육성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지원 대학에 선정됐다.

충북대는 21.8% 줄고, 부산대 신설 계약학과는 30 대 1

모든 거점국립대가 늘어난 것은 아니다. 충북대의 수도권 지원자는 같은 자료에서 21.8% 줄었다.

부산대에서는 2027학년도에 신설된 스마트가전공학과가 눈에 띈다. 졸업 뒤 채용을 조건으로 기업과 협약을 맺고 운영하는 LG전자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로, 20명 모집에 603명이 지원해 30.15 대 1을 기록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10월 7일 국정감사에서 ‘서울대 10개 만들기’ 지원 대학을 내년에 2곳 이상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예산 논의를 거쳐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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